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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사 "달리기"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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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사 "달리기"

박두희 대표님을 만나봤습니다.

각본집 인기 이유는 무엇일까?

Q1

최근에 영화와 드라마가 각본집, 대본집, 시나리오북, 메이킹북 등의 이름으로 출간 되는 경우가 참 많아졌는데요.
이에 대한 영화 제작사 대표님이 바라보는 시선이 궁금합니다.

대본집이나 시나리오북 등의 기초는 '콘티북(시나리오)'이에요. 콘티북은 촬영을 하기 위해 스텝과 배우들에게 나눠주는 대본집이기도 하죠.

이런 자료들은 원래 예전부터 좋아하던 팬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 OTT 인기 덕분에 영상 여러번 반복해서 N차 시청을 하며, 강력한 팬덤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콘텐츠를 더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대본집까지 간거죠.

콘티북에는 배우의 연기와 대사 그리고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담겨있거든요.

또 이미 촬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료가 갖춰진 부분도 출판사에게는 장점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

Q2

더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라는 말에 공감해요!
저도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왜 저 인물은 저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까? 저 대사에는 어떤 복합적인 감정이 있는 것일까?
궁금했던 적이 많았어요. 그런데 왜 과거에는 각본집이 많이 출간하지 못했던 걸까요?

OTT로 인한 관심 변화가 최근에 생긴 점도 있지만, 이유는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영화에만 집중하는게 수익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각본집 제작 여부에 대한 결정 권한은 투자ㆍ배급사에게 있어요.

영화 산업의 크기를 생각했을 때, 미리 출간을 준비한다거나 개봉 후에 출간을 준비하는 것보다 영화를 홍보하고 매출을 올리는데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아요.

두 번째는 각본집이 매출 크기에 비해서 배우의 허락을 구하는 등의 부차적 업무가 상당히 많다는 거에요. 업무가 많아지면 당연히 노동력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죠.

각본집과 관련된 업무가 루틴적인 일도 아니니, 그 일을 추가로 담당하게 되는 사람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업무 효율성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넷플릭스의 대부분 콘텐츠도 각본집이 제작되지 않고 있죠.

<윤희에게> 각본집과 메이킹북 제작 비하인드

Q1

영화 각본집으로는 드물게, 영화가 개봉한지 얼마 안돼서 바로 출간이 되었어요.
앞서 말씀주신 것처럼 각본집 제작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출간하게 되셨나요?
제 경우는 원래 영화의 비하인드 컷이나 각본집 등에 관심이 많았어요. 또 책이라는 물성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윤희에게> 제작시 처음부터 자료를 모으면서 작업을 했고, 원래 영화 개봉 후에 천천히 만들어볼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출판사에서 투자ㆍ배급사로 출판 제안이 들어왔고, 협의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각본집+사진집 형태로 제안을 받았었어요.

Q2

생각하시던 중에 좋은 기회가 오셨군요. 그럼 어떻게해서 지금의 <윤희에게> 각본집과 메이킹북이 출간하게 되었는 지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영화 촬영 스텝으로 일하기도 했어서 처음부터 메이킹북 쪽을 더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감독님이 씬을 찍을 때의 내용이나, 제작팀과 연출팀들의 비하인드 이야기, 배우들의 비공개 컷을 담은 책을 출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출간 시기가 있으니 먼저 시나리오집을 출간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비공개 컷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넣어, 메이킹북으로 준비하게 되었어요.
비공개 컷이나 스토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리다보니, 각본집과는 따로 출간했죠.
그래도 6개월 만에 2종을 출간한 것 자체도 충분히 빨랐다고 생각하고, 결과물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Q3

사실 영화를 보다보면, 이건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 콘텐츠가 있어요.
출판사가 영화 각본집이나 포토에세이 등을 문의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잘 성사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제작 권한은 투자 및 배급사에 있는데, 이런 제안도 사실 가능성을 보고 하는 거잖아요?

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화 제작사와 감독을 꼬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영화 제작사와 감독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볼 것이고, 그럼 투자ㆍ배급사를 설득할 수 있거든요.

특히 연달아 영화를 성공시킨 작가나 감독의 경우, 넷플릭스 제작 지원을 받아도 대본집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소통은 영화 제작사에 연락을 해보시면 돼요. 감독이나 작가의 연락처를 바로 얻는 것은 어렵잖아요?

하지만 보통 한 감독의 경우 작가와 출판사처럼 영화 제작사와 여러 작품을 계약을 해둬서, 비교적 쉽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접촉 제안은 영화 제작이 끝날 때 쯤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작 시기는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 제작상황판'을 참고하시면 돼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한국영화 제작상황판'을 보셔도 됩니다.

Q4

대표님은 혹시 국내 문학 작품을 영화화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있으시다면 영화화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정하시나요?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 그 작품에 팬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여부라고 생각해요. 정말 내가 작품에 빠져들었고 작가의 팬이 되었는지가 중요하겠죠.
그 다음에는 인물의 감정이 깊이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훅과 같은 부분은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인물들의 깊이는 만들어 낼 수가 없거든요.
마지막으로는 인물과 상황에 대한 표현이 3인칭의 전지적 시점의 추상적인 묘사보다는 이미지화 할 수 있고 시점이 명확한 것을 선호합니다.
텍스트를 읽었을 때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서 그려지는 것이 중요하죠.

출판사와 이런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Q1

사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건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 콘텐츠가 있어요.
출판사가 영화 각본집이나 포토에세이 등을 문의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제작 권한은 투자 및 배급사에 있는데, 이런 제안도 사실 가능성을 보고 하는 거잖아요?

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화 제작사에 먼저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비용과 수익, 노동력을 생각했을때, 출판은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 있거든요.

하지만 감독이나 영화 제작사 입장에서는 원할 확률이 더 높거든요. 무엇보다 투자 및 배급사를 이해시키고,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각본집이나 포토북 등의 제안은 영화 제작이 끝날 때쯤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제작 시기는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 제작상황판'이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한국영화 제작상황판'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스테이지 별로 오픈 되어 있고, 투자사, 배급사, 제작사 모두 확인 가능하니까요.

Q2

최근 출판사들은 콘텐츠 제작사와 함께 '공모전'을 열거나, IP 박람회를 통해서 IP를 개발하고 있어요.
혹시 대표님은 출판사와 다양한 협업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윤희에게>를 작업할 때도 나왔던 말인데, 영화의 에필로그나 다른 인물의 시각에서 소설을 출간하면 어떨까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감독님은 <윤희에게>의 풋풋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누군가 써줬으면 좋겠다고 하시기도 했어요. 프리퀄이라고 볼 수 있죠.

다만 이 기획을 출판사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걸 쓰고 싶어하는 작가를 찾는 것 등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여지가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계약적인 부분에서 출판사에 요청하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영상화 계약을 할 때, 보통 일반적으로 3년 또는 5년의 계약을 하고 있어요.

영화 제작사 입장에서는 빠르게 제작하고 싶긴 하지만, 시나리오 작성-배우 섭외-투자사 유치까지 쉽게 해결되는 부분이 없다 보니, 기간적으로 촉박한 편이에요.

그래서 제작자 입장에서 허들을 낮춰주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총액은 같더라도, 계약-제작-개봉으로 3단계에 걸쳐서 지급하는 방법도 있겠죠.

아니면 작가님이 함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님이나 정세랑 작가님처럼 말이죠.

영화사 달리기의 2023 추천작

Q1

당연히 모든 작품이 다 재미있겠지만, 앞으로 나오게 될 영화사 달리기의 영화 중 3편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오늘 소개를 드린다면, 첫 번째는 유은정 감독의 <두 번째 아이>입니다. <판의 미로>처럼 잔혹 동화같은 호러 영화에요.
문학 작품으로 내고 싶다는 마음도 있을 정도로 내용이 흥미진진해요. 두 번째는 <우리는 서로에게>라는 임정은 감독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관계의 시작부터 이별까지를 한 번에 담고 있어요. ‘비포 시리즈’를 압축한 것 같은 느낌이고, 프랑스 로케이션도 이미 다 진행했는데, 예쁜 영상미가 기대되는 영화에요.
세 번째는 <스물스물>입니다. 성적으로 왕성한 문제아들을 잡아들이는 ‘감시대’로 활동하면서 정작 자신은 보건선생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하이틴 코미디 뮤지컬 영화입니다.
유튜브 조회수 450만 회, 화제의 독립 영화인 <유월> 이병윤 감독의 작품이에요. <유월>은 김영사 주니어에서 동명의 동화책을 출간되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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